김세호 철도청장, 고객불만 해소 직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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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철도청장, 고객불만 해소 직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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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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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철도청은 앞으로 일반열차를 포함해 열차운행을 전면 재조정하고 운행편수도 일부 증편함은 물론,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특히 사고에 대비한 사고예방 및 대처 시스템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김세호 철도청장(53)이 부산지역 철도이용 고객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지난달 27일 부산을 방문,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고속철도 개통 5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속철 안전에는 아무런 걱정을 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정전사고가 고도의 기술적 부분이나 시스템에 관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겠지만 직원들이 단순히 전차선 보수작업 순서를 잘못 적용해 발생한 사고에서 더욱 가슴 아팠다"고 털어 놓은 뒤 "고속철 안정화 단계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노선의 전차선로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시행하고, 직원들에 대한 자체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철도청 전 직원이 교훈으로 해서 운행률을 100%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고속철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국내 고속철은 지금까지 정시 운행률이 98.2%로 개통 초기 정시 운행률이 각각 75, 81.1%에 머문 프랑스 TGV 지중해선과 독일 ICE나, 일본 신간센 90%에 비하면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그동안 발생한 60여건의 운행중단 및 지연사고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소한 문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고속철 안전시스템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일반열차 감축으로 인한 서민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하반기 열차 조정기간인 7월15일부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시간을 40여분 단축하고 운행 편수도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감축운행으로 비난이 쏟아진 일반열차를 포함해 열차운행을 전면 재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고소철도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중 2편, 주말 8편 등 10편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열차의 경우 부산∼동대구 구간은 기존선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열차 증편에 한계가 있어 부산∼동대구 단거리 열차를 부산∼서울간 장거리 열차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로용량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장거리 일반 열차증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고속철 사고를 예방 및 수습하는 시스템도 구축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사상역 정전사고처럼 단순한 직원 실수로 발생한 사고 수습에 3시간이나 걸리면서 비난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고수습 매뉴얼을 새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열차내 안내방송이나 승무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속철 이용을 위해 너무 긴 환승대기시간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 “30분·1시간인 환승대기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며, “이른 시일안에 환승역 열차시간을 조정해 고속철과 일반열차 환승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구기자 jg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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