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메모리카드·화질·배터리’ 기술이 업계 생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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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메모리카드·화질·배터리’ 기술이 업계 생존 좌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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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 메모리카드 효율성에 집중
녹화영상 화질 특화 시키는 팅크웨어
한라홀딩스, 저전력 기술로 승부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블랙박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나 주차 중 벌어지는 문콕 등 사태를 파악하고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크고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먹통’이 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5년 동안 블랙박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967건이 있었고 그중 제품 불량이 약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요즘도 자동차 커뮤니티를 비롯한 온라인 사이트에 제품의 오작동이나 고장으로 인한 불만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제품 불량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크게 메모리카드 관련 문제, 시인성 낮은 화질, 기기 전원 및 배터리 방전 문제로 나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블랙박스 업계는 이른바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메모리카드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집중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이슈 발생 당시가 아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영상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메모리카드 포맷 등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인디지털은 주행영상을 효율적으로 압축 및 저장해 원본 화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기존 제품보다 약 3배 더 길게 저장할 수 있도록 메모리카드의 가용 용량을 향상시킨 전후방 QHD 블랙박스 ‘파인뷰 GX3000’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은 충격이 없는 평시에는 자동으로 압축 저장하고 충격 발생 시에는 30프레임으로 전환되어 사고 순간을 명확하게 기록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포맷을 하지 않아도 용량이 큰 고해상도 영상의 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파일을 순차적으로 저장해 메모리카드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포맷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팅크웨어는 녹화영상 화질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사고 발생 현장을 녹화했다 하더라도 영상의 화질이 낮아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 일환으로 팅크웨어는 작년 12월 전방 4K(UHD), 후방 2K(QHD)를 지원해 보다 선명한 화질로 현장을 기록하는 플래그십 블랙박스 ‘아이나비 퀀텀 4K’를 출시했다. 제품은 주간뿐 아니라 조도가 낮은 야간이나 터널 등 어두운 곳에서도 뚜렷한 영상 구현을 위해 야간영상 특화 솔루션 울트라 나이트비전도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의 경우 QHD로도 설정할 수 있어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화질 조절이 가능하다.

한라홀딩스는 차량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기 위한 신기술이 탑재된 블랙박스 ‘오토비 SP300LE’를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품은 주차 중 대기전력이 0.043w밖에 되지 않는 저전력 블랙박스로, 소형차 기준 최대 7~11일간 주차 녹화 대기 상태가 유지된다. 이는 차량 배터리 방전이 잦은 추운 겨울철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토비 SP300LE는 주차 녹화 대기 중 차량에 충격이 발생하면 충격 발생과 동시에 녹화가 이루어지는 Wake up 기능을 탑재해 더욱 긴 대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블랙박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고장 및 불량 우려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들이 향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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