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종착지 서행 운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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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종착지 서행 운전 속출
  • 서철석 기자 csseo@gyotongn.com
  • 승인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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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승객 줄자 나타난 현상

【대구】 “왕복 운행하는 2시간 30분 동안 승객 15~20명이 타고 내렸다.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승객이 거의 없다.”

지난 23일 오후, 대구 시내 일대를 운행하는 한 노선 시내버스 운전자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인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구 대중교통 이용자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실제 동승한 시내버스가 정류장 18곳을 지나는 동안 타고 내리는 승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한 가운데, 한 달 가까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역 운수업계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승객 감소로 어려움이 큰 시내버스의 경우 운전자가 종착지 도착시간을 맞추지 못해 애를 먹는 상황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승객이 없다보니 정류장 한 곳당 정차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고, 결국 운행 예상 시간 보다 빨리 종착지에 도착하지 않도록 일부로 종착지 인근부터 서행하는 현상이 많아졌다. 실제 억지로 도착 시각을 맞추려고 시내버스가 종착지 근처에서 줄줄이 서행하거나 멈춰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종착지 도착 예정 시간을 맞춰는 것은 정해진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버스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이상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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