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대…미래차 중심 ‘SW 개발·안전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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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대…미래차 중심 ‘SW 개발·안전성’ 강화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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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연구소 제2거점 구축…자율주행센서 알고리즘 집중
해외연구소 협력체계 강화로 현지 전략제품 개발, 육성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세가 매섭다. 국내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인도에 해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연구소를 확대 운영한다.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IT단지에 제2연구거점을 추가로 구축, 확대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ICT 및 SW 전문인력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로,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현지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IVI 어플리케이션,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이 인도연구소가 개발·검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미래 자율주행 S/W 개발과 관련한 현지 연구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제1거점에서는 IVI, 샤시제어장치(MDPS, ABS, 전자현가 등), ACU 등 양산 제품의 SW 검증·개발과 인도 현지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제2거점에선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그리고 자율주행용 센서(카메라, 레이더, 라이다)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는 한편,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W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성능 육성 툴 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이 모사된 PC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상 인식 알고리즘 학습 DB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기점으로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총 5000여명의 연구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며,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글로벌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별 특화 R&D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헤드쿼터로서 회사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해외 연구소는 자체 개발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지대로 이동시켜주는 ‘DDREM’선행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연구소도 스마트키 없이 운전자의 얼굴 인식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안면 인증 활용 스마트키’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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