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 국회와 자동차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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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 국회와 자동차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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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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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호 교수의 자동차 단막극장

[교통신문] 이번 4월 15일 총선에서 여당은 의석수 과반을 넘는 큰 승리를 차지했다. 거대 여당의 의원수를 바탕으로 이번 정부의 정책이 더욱 힘을 받으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치적인 지형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현재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 기술이 본격화되는 변곡점에 놓여 있다. 우선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반의 전장화가 가장 큰 변화이다. 이미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자동차 신차 출시 시대에 접어들었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km 중반에 달하는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가 빠지고 그 자리를 배터리와 모터가 차지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대창모터스나 마스타자동차와 같은 국내의 중소기업에서 소형 전기차를 다수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의 제품에 비해 성능이 다소 낮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초기 시장을 공략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존의 자동차 업체에서는 오히려 전기차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의 카누사와 함께 ‘스케이트보드’라는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형식의 배터리와 모터가 적용된 플랫폼을 이용해 전기차 개발 비용과 기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플랫폼의 일부를 중소기업에 공급하여 전기차 시장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데 활용하게 된다. 부품수가 크게 줄고 기술의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고 대량생산이 시작되면 전기차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자율주행기술이 빠르게 실용화되고 있다. 이는 초음파,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센서에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정확한 이미지 인식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딥러닝 기술은 주행에 필요한 이미지만을 선별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미 실용화가 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실제 도로에서 경험하게 된다면 더욱 빠르게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자율주행 경험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용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면 지금이라도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세 번째로, 자동차를 소유한다기보다는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공유경제가 타격을 받게 될 것이지만 공유경제는 궁극적으로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경제와 유사한 ‘타다’와 ‘카카오택시’ 등으로 이미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사용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이 경우 월 20만원 수준에서 3년 약정으로 자동차를 사용한다는 식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기곗값과 통신료를 합해서 월비용을 산정하는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를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다양하고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자율주행 기술에 의해 운전면허가 불필요해지는 시대가 되면 어떻게 될까?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유선전화에서 개인별 핸드폰으로 완전히 개편된 것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즉 전장화, 자율주행 및 구독방식에 의한 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목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번 총선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우선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 시대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20년 후를 상상해 보자. 지금처럼 주변에서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을까. 면허시험장이 여전히 존재할까. 엔진오일, 냉각수, 점화플러그나 타이밍벨트 같은 소모품 교체가 불필요한 전기차를 수리하는 카센터의 개수는 얼마나 줄게 될까. 전기 사용량의 급증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수명을 다한 대용량 배터리 페기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자동차 제조사와 보험사가 직접 계약을 맺게 되면 어떤 식으로 관련 규제가 변화돼야 할까. 레벨 4와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화되면 택시 업계는 어떤 충격을 받게 될까. 버스와 전철과 같은 도시형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급감하지 않을까. 여전히 역세권이라는 특징이 주택 가격 결정에 지배적인 요소일까. 도시지역에 인구가 조밀하게 집중되는 현상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까?

이렇게 미지의 영역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드러나고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한국의 기업만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집단이 있는가?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에서 관련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객원논설위원·고광호 평택대학교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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