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성능점검장에 부는 여풍(女風)…“섬세함이 경쟁력…진단평가사 목표”
상태바
중고차 성능점검장에 부는 여풍(女風)…“섬세함이 경쟁력…진단평가사 목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태성 진단보증협회 과장
車 관련 자격증만 5개 보유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사회 각 분야에서 불고 있는 우먼파워의 기세가 거센 가운데 중고차 성능·상태점검장에도 여풍이 불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압도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은 중고차 성능점검 업계에 섬세함으로 무장한 여성 인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여성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마저 비춰진다.

지난 2018년에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에 입사해 올해로 만 2년차가 되는 정태성 과장은 현재 1남1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산에 한 도서관에서 10여년 간 방과 후 독서지도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과감하게 직업의 진로를 바꾼 정 과장은 입사 초기에는 차량점검을 받으러 온 자동차딜러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의 차량점검 실력이 점차 인정받으면서 이제는 여성 특유의 세밀한 차량점검을 받기 위한 자동차 딜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자동차에 대한 열정은 동료들에 비해서도 월등하다. 이미 입사 전에 자동차부문 국가기술자격인 자동차정비기능사와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는 물론, 자동차차체수리기능사를 취득했다. 입사 후에도 자동차튜닝사자격을 취득하는 한편 국가기술자격인 자동차정비산업기사에도 합격해 동료들 사이에선 ‘원더우먼’으로 불리고 있다.

새로운 목표도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 취득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근무를 하면서 자동차의 성능·상태를 보다 세밀하게 하기 위해 자동차진단평가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동차진단평가사가 차량의 성능·상태점검은 물론 차량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과장은 “늦은 나이에 시작한 도전이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배우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직업에 성별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할 수 있다는 열정을 갖고 많은 여성들도 도전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