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車산업 현황 점검하고 지원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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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車산업 현황 점검하고 지원책 모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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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부품업계 건의사항 수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정부가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수렴해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오후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국내 주요 완성차와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 장관은 다음날인 22일에는 완성차와 1차·2차 부품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전반 의견을 청취했다.

완성차 업체 5개사 사장과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1차·2차 협력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성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두 개 부품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 정부는 앞서 발표된 3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4월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에 포함된 P-CBO 추가 지원액 8조4000억원과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21조2000억원을 자동차 부품기업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국내 완성차 기업 해외공장이 중국·체코·러시아·터키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유럽·미국·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 완성차공장이 휴업중이며, GM·포드·폭스바겐·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긴급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폭스바겐과 BMW 등 14개 글로벌기업 313개 공장 가운데 242곳(77.3%)이 가동 중지된 상태다. 아울러 국산 완성차 판매량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과 북미 지역 판매 딜러 휴업 확산으로 4월부터 자동차산업 전반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4월 들어서도 17일까지 완성차 수출은 45.8%, 생산은 19.2% 각각 감소했다. 완성차업체는 수출비중 높은 차종 일부 생산라인 휴업을 실시 중이다. 휴업 기간만 현대차 울산5공장 2라인은 4일, 쌍용차 평택공장은 8일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며, 미국과 인도 등 동반 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17일 기준 현대차는 앨라바마(미국)·첸나이(인도)와 브라질 공장이, 기아차는 조지아(미국)·안드라프라데시(인도)와 멕시코 공장이 이에 해당한다. 해외공장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진출 부품업체 또한 매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완성차 업계 해외 생산액은 지난해 기준 777억 달러에 이르고, 지난해 고용인원 15만명이 388만대를 생산했다. 부품업계의 경우 8850여개 1차·2차 협력업체가 30조원을 현지에서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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