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전기차 선도업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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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전기차 선도업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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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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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3종으로 확대...삼성SDI와 배터리 협력 기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선도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 44종을 운영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전기차 전용 모델로 채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전략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를 각각 56만대와 11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25년에 전차급에 걸쳐서 전기차 11종을 갖춰 2026년에 전기차 50만대, 친환경 차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전기차 판매량 세계 4위 수준이다.
전기차 전문 매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2만4116대로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천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 다음이다.
이는 작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니로 등 전기차 9종으로 거둔 성과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1월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생산한 전기차를 내놓고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E-GMP는 현대차의 NE(개발코드명)와 기아차의 CV(개발코드명) 등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CUV) 모델에 탑재된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차 모델에서 내연기관을 제거하고 그 공간에 전기모터를 설치해 만들었는데,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NE는 차체 아래쪽에 고전압 배터리를 평평하게 배치해 기존 전기차 모델에서 뒷좌석 공간이 좁아졌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현대차가 작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에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그동안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는 LG화학 배터리가, 기아차 전동화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다.
전용 플랫폼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배터리 1차 공급사로 작년 말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 5년간 약 50만대 분량으로 10조원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성능 향상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부와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 (IONITY)'와 제휴해서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정의선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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