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기간산업기금 지원받을 듯
상태바
저비용항공사, 기간산업기금 지원받을 듯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금 통한 지원 방식’ 토대로 금융위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이달 말 가동한다는 목표 아래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정부는 기금으로 기간산업 7개 업종을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항공과 해운 업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꼽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기업 등을 놓고 본격적인 부처 간 협의를 앞둔 시점에서 항공업 가운데 LCC가 지원 대상에 오를지가 관심사다.
국토교통부는 기금을 통한 LCC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LCC 5곳에 모두 1260억원이 투입됐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가 막심해 추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은 LCC들이 6월까지 필요한 자금 수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자금 수요를 다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국토부가 제출하는 안을 토대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해 기금을 조성한 측면이 강한 만큼 무난하게 LCC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 LCC 업계가 과당 경쟁 상태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해 선별적인 LCC 지원 가능성도 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달에 국책은행으로부터 각각 1조2천억원, 1조7천억원을 지원받았다.
기금에서 지원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기금 가동 전 이뤄진 긴급 지원 형태였다.
이 때문에 두 항공사에 나간 지원액을 기금이 수용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업이 신청해야 기금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은 변수다.
고용 총량 90% 유지, 기업 정상화 이익 공유, 이익 배당·자사주 취득 제한 등 지원 조건이 기업 입장에선 '족쇄'인 셈이라 두 항공사가 신청할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이자 등 조건을 비교해보고 기금 쪽이 낫다고 판단하면 두 항공사가 기금 지원으로 바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