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소충전소 오픈,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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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소충전소 오픈, 주목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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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확실히 달라진 것은,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라는 단어를 쳐보면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에 관한 기사가 넘쳐난다.
이같은 현상은 일상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 어쩌다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는 외제 전기차가 주차를 하면 금세 사람이 몰려든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되면서 서서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전성시대가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문가들이 예언한 바 있지만, 어쩌면 그들의 예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미래차 시대가 열릴 것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오픈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기존의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나 경유는 물론 LPG를 한 장소에서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과 함께 수소차 충전도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바야흐로 자동차연료에 관한 모든 것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나, 대략 1년이 지나면 전국의 웬만한 도시에서도 흔히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으나,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대중화가 막 시작될 무렵 작은 국산차를 구입한 사람들, 즉 당시로써는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은 그 자동차 때문에 자신들의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고 회고했다.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더러 친구들과 어울려 자동차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을 비로소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자동차 대중화가 잉태한 환경 오염 등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전기자동차는 기존의 자동차생활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 않아 각자의 집에서, 식당에서, 호텔에서, 회사 주차장에서 연료를 충전하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더 큰 변화를 부를 것이 분명하다. 운행 시간 대부분을 후식이나 수면, 또다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믿기 어렵지만 그것 역시 머지 않아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급변하는 세상이 참으로 경이롭다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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