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차 판매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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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차 판매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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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매대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
업체당 월 평균 대수는 여전히 손익분기점 밑돌아

[부산] 부산 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고자동차 판매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매매조합은 올 상반기(1~6월) 325개 전체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3만6062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637대에 비해 1.19% 늘어난 것이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6월이 7043대로 전체의 19.5%를 차지, 가장 많았고 5월 6139대, 1~4월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월 판매대수가 7000대에 이른 것은 지역 매매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조합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주춤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체계도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데 힘입어 중고차 판매 대수도 회복세를 보여오다 6월에는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려 애초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만6684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73.99%를 차지했다. 이어 화물 4675대, RV·SUV 3534대, 승합 1169대 순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이지만 늘어난 것은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래된 위기 극복을 위해 매매단지 또는 매매업체별로 선의의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살아남기에 ‘올인’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규 수요를 창출한 점이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는 연제구 소재 31개 매매업체가 입점해 있는 사직오토랜드가 3518대로 전체의 9.75% 차지,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신사상단지(20개 업체)3293대, 반여강변단지(24개 업체) 2968대, 부산감만(33개 업체) 2875대, 연제단지(22개 업체) 2717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전무이사는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 대수는 지난 6월의 판매 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매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18대꼴로 손익분기점(25대)을 밑돌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업계 차원에서 운영 중인 중고차 쇼핑몰 ‘부산카’ 활성화 등 당면한 위기 극복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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