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민, ‘서울~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신설 철회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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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민, ‘서울~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신설 철회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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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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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만대 차량 통행으로 매연, 외래종 식물 번식 등 환경문제 심각
7월 24일부터 서울 동서울터미널서 밤 11시50분에 출발 인가
버스운행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 예고

[전남]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10일 동서울버스터미널~지리산 성삼재 구간 정기버스 노선운행을 경남 소재 운수업체에 일방적으로 승인 통보하면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사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버스노선을 인가한 국토부의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며 전남 구례군과 군민들이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노선 인가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구례군은 지난 16일 구례군청에서 관내 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서울~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인가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꾸려 전 군민 반대운동을 강력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사진〉.

회의 참석자들은 가장 밀접한 당사자인 구례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국토부의 버스노선 인가를 강하게 비판하고, 버스운행정지가처분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구례군에 강력히 요구했다.

구례군과 민간사회단체, 환경단체,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매년 50만대의 차량이 성삼재 도로를 운행하고 있어 매연, 외래종 식물 번식 등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리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인데도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시외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것은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구례군은 이날 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과 건의서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전남도와 경남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서 두 차례 노선 신설에 반대를 천명한 바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50년 전 구례군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리산을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며 “노선 신설에 대한 사항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 지리산의 자연을 사랑하는 군민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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