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 배터리 부품 '동박' 1위 업체에 1000억원 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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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기차 배터리 부품 '동박' 1위 업체에 1000억원 또 투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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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추진 검토…지분가치 극대화"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과 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SK가 해외 동박제조업체에 10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SK는 17일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 사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는 작년 4월 2700억원을 처음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고성장하는 동박 시장 확보에 나섰다. 왓슨은 동박제조 세계 1위 업체로, 7월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 규모가 연 4만t에 달하며 2025년엔 14만t까지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EBITDA는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SK는 지난해 투자 이후 왓슨이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 등으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향후 기업공개까지 검토하고 있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음극 소재로 쓰인다. 얇고, 넓고, 균일한 표면의 구리포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로 공정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세계 선두권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조건에 맞는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 6곳뿐이다. SK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동박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 수준으로 핸드폰의 사용량(4g)보다 1만 배 많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해 배터리 제조사의 동박 수요는 14만t인데 2025년엔 75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SK는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동박공급 부족으로 고품질 동박 확보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왓슨의 고성장으로 SK(주)의 투자선구안이 다시 입증됐으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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