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주5일', '정규직' 전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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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주5일', '정규직' 전환 가능한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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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환경 개선’ 바람 부는 택배시장
기름 붓는 쿠팡, “‘주5일, 정규직 전환’ 바람직한 현상”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유례없는 ‘택배 쉬는 날(8.14)’이 확정‧시행된 것과 관련해, 로켓배송 운영사인 쿠팡이 “타 업체 택배기사들도 쿠팡의 배송기사처럼 주5일 근무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 택배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당정청이 하나 돼 택배기사 산재 및 과로사의 재발방지 차원에서 법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키로 한 시점에서 언급된 내용이라 현재 진행형인 택배 종사자의 근로여건 및 환경개선 방안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선방안을 제안한 쿠팡에 따르면, 위탁 배송원의 정규직 전환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5일 택배’ 실행이 가능하며, 운영 중인 쿠팡의 로켓배송을 통해 입증됐다.

직고용 택배기사인 ‘쿠팡친구(이하 쿠친)’에게는 주5일‧52시간 근무에, 15일 연차 휴무, 연 130일 휴무가 주어지는데, 이는 배송직원의 지속적인 채용과 함께 IT 분야 기술투자가 유지된데 따른 결과로, 첨단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비례해 배송기사의 업무 효율성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남양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쿠친 위성윤 배송기사는,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의 회사에서 11년 동안 택배기사로 근무했는데, 당시 새벽에 출근해 기본 3~4시간을 하차, 소분해야 했던 반면, 이직한 쿠친은 헬퍼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배송을 마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쿠팡의 주5일 근무제와 연 15일 연차 사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쿠친 택배기사의 고용안정성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의 쿠친 차석주 배송기사는 “쿠팡의 차량 유지비와 유류비를 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는 일반 택배회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혜택”이라면서 “매년 1회 제공되는 건강검진과 회사가 제공하는 단체실손보험을 비롯해 취미생활이 가능한 동호회 활동비, 각종 경조사비가 지원되고, 육아휴직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차별화는 투자 지속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경로와 배차관리, 물량 처리방식의 생산성을 높여 쿠친이 문전배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집배송 택배차량을 운행하는데 사용되는 유류비와 보험료 등은 배송기사가 아닌 회사가 부담한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한편, 장시간 고강도 업무에 노출된 배송기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도 추가됐다.

신입 물량을 일반 배송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업무 초기 적응시기에 지원하는가 하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근무 후 1시간 의무 휴식’하는 방식으로 배송인력 관리 제도는 강화됐다.

이와 함께 전문 의료진의 주기적 순회 진료로 운영되는 원격 건강상담서비스와, 어라운드뷰 카메라가 설치된 오토차량을 배차해 배송기사의 안전운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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