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버스운행 50% 감축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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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버스운행 50% 감축 결의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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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북버스조합이 고유가와 임단협 결과 등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 중 경북지역 시내, 농·어촌 및 시외버스 전체 운행편수의 50% 정도를 줄이기로 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경북버스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가진 5차 임단협 노사회의결과 고통분담차원에서 임금삭감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의 반대 입장에 따라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노선 가운데 절반 정도를 단축키로 결의했다.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에는 37개 업체 2200여대의 시내, 농·어촌, 시외버스가 1700여개 노선에 하루 평균 1만여회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운행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5000여회로 줄어들어 농·어촌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북조합은 "지난해에 비해 유류값이 40%나 인상돼 도내 버스업계가 추가 부담할 유류비용이 연간 390억원에 달한다"며, "이미 지난달 29일 중앙연합회 임시총회에서 30∼50% 정도의 자체적인 감회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비상대책위에서도 50% 운행감축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조합은 "임단협에서 노조측에 임금 삭감을 요구하기는 했으나 결과는 거부로, 고유가시대에 맞물린 물가상승 추세에서 근로자의 임금삭감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여 50%에 달하는 각종 세금을 줄이거나 유가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부보조 없이는 버스운행이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지역 버스노사는 지난 4월15일부터 이날까지 5차례의 임단협을 가졌으며, 사업조합의 결정에 대해 경북지역자동차노조는 운행 감회는 운수종사자 감원과 연계되는 만큼 이를 감행하면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성일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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