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전국 도심·관광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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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전국 도심·관광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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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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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강화 헬스장 등 운영 중단
주요 국립공원·계곡·해수욕장 '한적'

 

[교통신문] 8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수도권 지역에서 '2.5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평소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와 유명 관광지 등은 문을 굳게 닫거나 최소한의 영업 활동을 유지했다. 게다가 전국 곳곳에 무더운 날씨까지 이어지며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주말 휴일을 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인천 지역 업소들은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라 한산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군포시의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평소라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등으로 붐볐을 시간이지만, 내부는 직원과 테이크 아웃한 음료를 기다리는 손님 등 6∼7명이 고작이었다.

탁자와 의자는 모두 정리된 상태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실내 체육시설 운영 중단으로 아파트 헬스장 등도 굳게 문을 걸어 잠갔다. 도내 한 아파트 헬스장에는 '피트니스 운영 중단 안내'라는 제목으로 "인근 지역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운영을 중단하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시내 주요 공원과 유원지 방문자도 평소 휴일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표적 접경지 관광지인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이들은 거리두기가 용이한 평화누리공원 일대를 걸으며 주중 답답함을 달랬다. 임진각 관계자는 "임진각 일대가 탁 트인 공간이라 방문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일을 맞아 백화점 등에 쇼핑하러 나온 시민들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쇼핑몰을 찾은 손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 소독제를 꼼꼼히 뿌렸고,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려 했다. 전국 대부분 관광지와 번화가는 코로나19 영향 탓에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던 전주의 대표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의 상점과 식당에는 주말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나 붐비지는 않았다. 대구, 경북 지역 역시 동성로 등 도심에는 시민 발길이 부쩍 줄었다. 이 때문에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도 눈에 많이 띄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가 내려진 광주는 대다수 시민이 집에 머물면서 도심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인파로 북적이던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과 충장로, 상무지구는 눈에 띌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줄었다. 울산은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대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대부분 관람·체육시설들이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혼자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만 있었다.

집 안에 있기를 답답해하는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도 가급적 다른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조심스럽게 휴식을 취했다. 폭염에다 곳곳에 소나기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요 야외 관광지는 사람이 더 줄어든 모습이었다. 비가 내리는 강원도 국립공원 설악산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설악산 1200명 등 모두 1600여명에 불과했다.

오대산과 치악산 등 도내 주요 유명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크게 줄었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 입장객도 이날 3000여명으로, 지난해 이맘때 휴일에 7000∼8000여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예년 여름철에 피서객들로 가득 찼던 화양계곡, 쌍곡계곡 등도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주 조기 폐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평소 주말보다 방문객 수가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해변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피서객과 나들이객들이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다. 다만 수영복 차림의 일부 피서객은 더위를 참지 못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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