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동화 ‘스마트물류’ 견인차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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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동화 ‘스마트물류’ 견인차 ‘CJ대한통운’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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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소터’ 이어 소형 자동 분류 시스템 ‘MP’ 상용화
“택배 크기별 작업 라인 이원화…‘초격차’ 분류 작업 강화”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기사의 상품인수 시간과 상품 분류‧배송 작업에 있어 대기시간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화주 의뢰인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상품을 수령하는가 하면, 택배기사는 문전배송의 생산성 증대도 보다 높은 수입원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화 터미널에서 각 택배 상자의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 분류하고, 행낭 묶음(25개) 단위로 포장해 허브터미널로 이송한 뒤 행해야 했던 중간 재분류 과정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1400여억원을 투자한 자동화 분류기기 ‘휠소터’에 이어, 전체 택배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소형 화물을 자동 분류할 수 있는 시스템 ‘MP(Multi Point)’가 현장 배치된데 따른 것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과거 수작업에 의지했던 택배현장을 ‘스마트물류’ 무인 자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미션의 일환으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MP, 휠소터, ITS 등)을 확대 적용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 시설 MP는, 하나의 작업라인으로 운영하던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으로 나눠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로 배치‧운영되는데, 이를 통해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함과 동시에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 분류하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11월 시범운영을 통해 입증됐으며,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형 택배화물의 주요 발생 지역을 선정, 현재 27곳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1600여억원을 투자해 총 77곳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상차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상차 도급 인력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크기 구분 없이 일렬로 밀려오는 택배 상자들을 육안으로 식별해 작업해야 했는데,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은 자동으로 분류,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차하게 됨에 따라 육체적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됐고, 라인의 이원화에 따른 작업량 분산으로 상차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자동 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진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소형 상품(가로, 세로, 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비중은 전체의 87.3%로 조사됐는데, 고객들의 주문 상품이 점차 소규모화되면서 택배업계에서는 소형 상품 작업 생산성이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MP 도입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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