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기구,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세
"관광업 작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2∼4년 걸릴 것"
"관광업 작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2∼4년 걸릴 것"
[교통신문 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전세계 관광산업이 올 상반기에만 4600억달러(약 543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입은 손실의 5배에 이른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 1∼6월 국제 여행객 수가 지난해 대비 4억4000만명(65%)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여행객 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연간 국제 여행객 수는 4%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코로나19가 먼저 덮친 아시아 태평양 일대로, 국제 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72% 줄어들었다. 이어 유럽(66%), 아프리카·중동(57%), 아메리카 대륙(55%) 순으로 국제 여행객 규모가 감소했다.
UNWTO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각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여행을 규제하면서 전례 없는 국제 여행객 감소세가 나타났다"면서 "올 한해 국제 여행객 규모는 지난해 대비 7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제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15억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각국이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에는 2∼4년이 걸릴 전망"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