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코로나19에 흔들리던 자동차 산업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려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보다 14.8% 많은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 회복과 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의 수출 비중 확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많은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 늘었다.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6만2076대로 1년 전보다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비중이 1.8%포인트 확대된 데다 신차 효과 및 영업일 수 증가(+3일)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그랜저를 필두로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으며,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되며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2489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9월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 분야에서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4%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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