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로 중국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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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로 중국 공략 나선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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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고급차 소비 시장서 승부수
중국형 모델 ‘KU’ ‘NE’ 내년 출시
“딜러망 개선…과거 위상 회복한다”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 등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소비자의 소비 성향의 양극화로 대형차와 고급차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전략이다. 이에 내년에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사진>를 공식 런칭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상반기 예정됐던 신형 쏘나타와 엘란트라 출시가 모두 하반기로 연기됐고 중국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된 탓에 올해 3분기 도매 기준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32% 감소한 3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분기 경영성과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중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런칭해 고급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중국 전략 차종인 미스트라 신차와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MPV)인 ‘KU’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경태 현대차 중국지원팀 상무는 “중국 시장의 수요 비중이 높고 경쟁사의 신차 출시로 경쟁이 심해진 C2와 C-SUV 차급에 대해 신형 엘란트라와 중국 전용 SUV인 ix35 상품성 개선 모델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딜러망 개선을 통해 중국 시장의 기초여건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상무는 “딜러의 수익성 관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 코칭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 중인 700여개 딜러를 우수 딜러 중심으로 개편해 규모를 최적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매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을 소매 중심으로 전환해 딜러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시장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사업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실현해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브랜드를 기반으로 중국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충전 서비스와 금융 상품, 차량 관리 서비스 등 외부 제휴를 확대해 사업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D급(중형차)과 SUV급 신차 비중을 확대해 판매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효과를 노리고, 모델별 라인업을 간소화해 차종 간 판매 간섭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에서는 소형 승용차와 SUV 중심의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크레타와 베뉴 등 SUV 차종의 판매 호조로 3분기 인도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14% 증가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형 크레타는 3월 출시 이후 약 5만3000대를 판매하며 차급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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