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심장’ 핵심 전지 관련 특허출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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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심장’ 핵심 전지 관련 특허출원 늘었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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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77건서 작년 433건으로 56% 증가
국내, 수소 연료전지…외국, 배터리 비중 높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친환경차 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업체의 전기차 배터리나 수소차 연료전지 등 전지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277건에서 지난해 433건으로 56% 증가했다. 9년간 총 4435건이 출원됐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전지 관련 연구개발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전체 자동차 업체의 전지 출원 중 현대자동차그룹 56.4%, 도요타 자동차 27.6%,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11.5%, 폭스바겐 그룹(아우디, 포르쉐 등) 2.4% 순이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자동차업체의 국내 전지 특허출원 중 단지 0.25%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미국에서도 지난 5년간(2014∼2018년) 글로벌 5대 자동차업체가 전지와 관련해 업체별로 평균 696건을 특허출원 했지만, 테슬라는 37건에 그쳤다.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해 꾸준히 전지 기술 개발을 한 반면, 테슬라 등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는 전문업체의 외주 수급에 의존하고 전기차 설계, 구조 등 배터리 외적 효율 향상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환경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나눠보면, 2010년 이후 자동차업체는 전기차 배터리를 연평균 263건, 수소차 연료전지를 180건 출원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수소차 연료전지 출원 비중이 56.8%로 더 컸고 외국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출원 비중이 80.4%로 훨씬 컸다.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접근 방향에서 국내외 업체 간 차이점을 볼 수 있다. 김용정 특허청차세대에너지심사과장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예측됨에 따라 폭발적인 전지 수요를 감당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의 전지 기술 개발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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