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대구 수성못 위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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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시’ 대구 수성못 위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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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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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구간 5분간 공개 비행 시연

[교통신문] [대구]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드론택시 공개 비행 시연 행사가 16일 대구 수성못에서 열렸다.

이날 비행은 드론택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실증차원에서 실시됐다. 이날 비행한 기체는 앞서 서울 여의도에서 시범 비행한 기종과 같은 중국 이항사의 2인승 기체다(2020.11.16).

대구시와 수성구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한국형 도심 항공 교통(K-UAM, K-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의 하나로 진행됐다.

관련 공모사업에 대구시와 서울시, 제주도가 함께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오후 수성못 상화동산에는 중국 이항사가 제작해 지난 11일 서울 도심 상공에 선보인 기체(Ehang 216) 1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 검증 문제로 사람이 탑승하진 않았지만, 이륙에 앞서 시연 관계자들은 119 소방 응급 키트, 심장 제세동기 등 구조장비를 싣는 모습을 연출했다.

서울에서 사람 무게를 고려해 쌀 80㎏을 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UAM 활용도에 초점을 맞춰 비슷한 무게로 구조장비를 실은 것이다.

기체가 이륙하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촬영하기 시작했다.

기체는 30m 높이로 이륙해 2km를 10m/s 속도로 7분가량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한강에서는 기체가 두 바퀴 큰 원을 그리며 상공을 선회했지만, 수성못에서는 서쪽으로 비행하다가 방향을 180도 돌려 동쪽으로 간 뒤 다시 서쪽으로 틀어 왕복 운행했다.

헬기나 비행기로는 불가능한 드론택시만의 방향 틀기에 관람객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시연을 지켜본 한 30대 시민은 “드론택시가 어떤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막상 실물과 시연을 보니 실감이 났다.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시연을 토대로 수성못 기반 단계별 시험운항 경로 개발 방안 등 UAM 사업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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