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무절제한 경음기 사용, 왜 규제되지 않나
상태바
[독자의 소리] 무절제한 경음기 사용, 왜 규제되지 않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자동차 운전자들의 자동차 경음기 사용에 대해 나는 큰 분노와 함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하고자 한다.

경음기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느끼는 것이 아니고, 벌써 20여년 전 내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와 함께 걸어 다니면서 피해를 경험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을 하거나 단지 내 편의점에 가기 위해 걷는 일이 다반사로 이뤄지나, 좀은 느긋한 마음으로 단지 내 도로를 횡단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데, 한번은 무심코 걸어가는 도중 뒤에서 매우 큰 경음기가 폭발음같이 터져 나와 나와 아내가 깜짝 놀랐는데, 함께 가던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후 수없이 자주 자동차 운전자들의 폭력적 경음기 사용 사례를 봤다. 보행이 불편한 노인이 느린 걸음으로 이면도로 인도와 도로를 거쳐가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자동차가 불현듯 경음기 소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폭력’이라는 생각에 그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인 적도 있다.

노인들이 일부러 느리게 걷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 자동차가 촌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무 생각 없이 경음기를 눌러대는 사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경음기를 함부러 눌러대는 행위를 처벌할 근거는 없는지, 있다면 왜 단속과 처벌을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경음기 문제는 자동차 운행 중에도 자주 느낀다. 오직 나만 빨리 달려야 한다는 듯 앞차, 옆 차로 자동차를 구분하지 않고 길을 비키라는 듯 빵빵 눌러대는 것은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정말 위험하다. 경음기는 만약의 사고를 회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독자 dongsig102@cho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