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 항시 유지되는 컨테이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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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 항시 유지되는 컨테이너 개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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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탑재…환적 등 열 손실 원천봉쇄

“콜드체인 영속성 담보하는 냉동 공조시스템 적용”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화물을 이송‧적재할 때나 교착지에서 행해지는 환적 작업 중 발생하는 냉장‧냉동 열 손실을 원천봉쇄하는 신기술이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화물을 담는 대표적 용기인 컨테이너에 배터리를 탑재해 항시 적재함 내부 온습도가 유지되도록 조치한 새로운 장치기기가 개발‧시연됐다.

R&D 과제를 수행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콜드체인의 단절 없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가 개발됨에 따라 최근 사회적 이슈로 이목이 집중된 ‘백신 상온노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컨테이너는 배터리 및 전원 구동 방식의 냉동 공조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동·환적시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냉동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물류처리 과정에 중단되지 않는 완전한 콜드체인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20피트(ft) 표준규격 냉동 컨테이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단열 컨테이너 성능시험 규정에 따른 단열 및 냉동 공조기 성능시험을 완료했고 도로에서 시험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외부 전원공급 없이도 내장된 배터리를 사용해 내부온도 최저 영하 20℃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시험 결과, 내부온도 7℃ 설정시 상온에서 72시간 이상 유지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컨테이너 벽체를 폴리우레탄 등 일반 단열재보다 8배 이상 성능이 우수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상태 보존력이 강화됐고, 화물 및 외기온도에 따른 BLDC 인버터 압축기 자동 제어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원은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외부 전원으로 구동돼 효율 향상보다는 비용 절감에 기능이 집중돼 온 점을 언급하며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환적 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최근 발생한 백신 상온노출 사례처럼 콜드체인이 단절돼 적재물이 오염‧훼손되거나, 화물열차와 같이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구간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불안전 요인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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