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플랫폼 택시 잇따라 진출···시장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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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플랫폼 택시 잇따라 진출···시장 선점 경쟁 치열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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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블루·타다 라이트에 이어 토마토 택시도 출시 준비
택시업계, 호출료 징수 문제와 플랫폼 수도권 종속 심화 우려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스마트폰 기반의 가맹 택시인 ‘플랫폼 택시’가 부산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플랫폼 택시 간 경쟁 체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택시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택시업계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자회사인 VCNC는 최근 가맹 택시인 ‘타다 라이트’를 선보이면서 부산에 플랫폼 택시가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타다 라이트’는 150대로 출범하면서 승차 거부 없는 바로 배차, 쾌적한 실내 공간, 드라이버 매뉴얼 등을 도입해 이용자 중심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VCNC는 설명했다.

승객이 차량을 호출하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배차하고 드라이버에게는 탑승 이후 목적지가 노출되는 바로 배차 기술을 적용했다.

차량 내부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VCNC는 향후 운행대수를 늘려 500대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계열사인 KM솔루션의 ‘카카오T블루’는 차량을 꾸준히 늘려 11월 말 현재 700여대를 운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차량을 확대해 100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향토 IT기업인 ㈜리라소프트는 ‘토마토 택시’를 출시키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250대로 출범한 뒤 점차 운행대수를 늘려 플랫폼 택시로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택시업계는 현재 플랫폼 택시 운행대수가 전체 실제 운행대수의 3%가량에 불과해 업계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운행 대수를 계속 늘려 10%가 넘으면 ‘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플랫폼 택시가 승차 거부 없는 배차 등으로 초창기에는 지역 택시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후된 지역 택시업계의 플랫폼 택시 종속 현상이 심화되고 호출료 명목으로 이용자로부터 추가 요금을 받을 것으로 우려를 제기한다.

장기적으로는 택시 요금 인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부산에는 2만4515대(법인택시 1만661대, 개인택시 1만 3854대)의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 부제(법인택시 6부제, 개인택시 3부제)와 법인택시 운휴차량를 제외하면 실제 운행대수는 이보다 훨씬 줄어든다.

이와 관련, 관련 단체 관계자는 “부산의 전체 택시 모두 플랫폼 택시로 운행할 수 없는 여건에서 플랫폼 택시와 기존 택시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새로운 택시 수송 수요를 창출하고 서비스 수준을 끌어 올려야만 침체된 택시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며 ”지역 택시업계가 플랫폼 택시에 종속되고 호출료 명목으로 이용자로부터 추가 요금을 받아 택시요금 인상 효과로 택시 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범업계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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