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복세속 자동차산업 경쟁 격화…국내는 규제 강화로 회복 제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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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복세속 자동차산업 경쟁 격화…국내는 규제 강화로 회복 제약 우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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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협회, '2020년 평가·2021년 전망' 발표
노사관계 안정화, 유연근로제 활용 등 시급
“미래차 재편 대응 부품업체 산업전환 지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일부 부품 공급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부의 신속한 방역과 긴급금융지원,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업계의 내수물량 확대 전략 및 신차출시 등으로 생산, 내수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올해 자동차산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산업 여건과 전망을 분석한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월에서 10월 기준 국가별 자동차산업 생산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주요국 중 유일하게 내수 증가세(6.2%)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급감시 업계는 내수 비중을 49%(수출 51%)로 절반까지 확대됐다. 2019년 전체판매 중 내수 비중은 39%(수출 61%) 수준에 그쳤었다.

또한, 국내 자동차산업은 위기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생산시설 및 인력규모를 유지하며 산업생태계를 보존, 3분기부터 부품업계 경영실적 개선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업계 경영실적(85개 상장사)도 상반기 급감세에서 3분기 회복세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상반기 16% 감소했으나 3분기 3.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000억원 흑자, 적자기업수도 49개에서 26개로 줄었다.

보고서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수요폭증 기대 속 올해 공급차질을 심하게 겪었던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와 중국의 해외진출 본격화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생산국 순위도 2020년 현재 5위에서 2021년 6위나 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21년 국내 시장은 경제성장 회복세(GDP 2.8%)에도 불구하고 기업·노동·환경 등 각종 규제 강화, 가계부채 증가, 소득감소 등 민간소비 감소세, 자동차 내수활성화 정책 축소 등으로 회복세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자동차 내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182만대, 수출은 22.9% 증가한 234만대, 생산은 10.3% 증가한 386만대로, 수출과 생산 모두 2019년 수준인 240만대, 395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더해 최근 국내 규제강화와 노사갈등, 환율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생산경쟁력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내년도 수출시장 본격 회복시 대비 생산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사관계 안정화와 노동법제 개선, 국내 내수시장 유지를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및 노후차 교체지원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환경규제에 대해 업계가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기준 완화 및 유연성(슈퍼크레딧 등) 부여, 미래산업 재편 대응을 위한 전기동력차 보조금, 세제혜택 지속지원, 부품업체 산업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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