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판매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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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판매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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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지난해 판매대수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업체당 월평균 대수는 여전히 손익분기점 밑돌아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 매매업계의 중고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된 경제적 위기 국면에서도 지난해 6월의 판매 신장 등에 힘입어 선방한 것이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해 333개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7만3123대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7만410대와 비교해 3.8% 늘어난 것이다.

판매 대수를 월별로 보면 6월이 7043대로 전체의 9.6%를 차지, 가장 많았고 7월 6826대, 11월 6383대, 8월 6321대, 5월 6139대, 12월 6047대 순이었다. 나머지는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의 판매 대수가 7000대에 이른 것은 지역 매매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만4340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74.3%를 차지했다. 이어 화물 9306대, RV·SUV 7080대, 승합 2397대 순이다.

이처럼 지난해 중고차 판매 대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규 수요를 창출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매단지 또는 매매업체별로 선의의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살아남기에 올인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판매 대수는 소폭 늘었지만 매매업체 증가에 따른 업체당 월평균 판매 대수는 18대에 불과, 손익분기점(25대)을 훨씬 밑돌고 있어 빛이 바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 대수는 연제구 소재 31개 매매업체가 입점해 있는 사직오토랜드가 6891대로 전체의 9.4%를 차지, 전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신사상단지(20개업체) 6569대, 부산감만(29개 업체) 6008대, 반여강변단지(24개 업체) 5704대, 연제단지(22개업체) 5581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조합 전무이사는 “지난해 전체 중고차 판매 대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업체당 월평균 판매 대수는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훨씬 밑돌아 상당수 조합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갈수록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보호 대책을 강구하면서 대기업의 매매업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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