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택시’ 1년여 만에 18배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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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택시’ 1년여 만에 18배로 증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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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대 돌파···플랫폼과 택시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플랫폼과 택시를 결합한 브랜드 택시가 3만대를 돌파하며 1년여 만에 18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 속에 올해 4월부터 개정 여객자동차법이 시행되면 더 다양하고 차별화된 택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기준 국토부 면허를 받은 6개 운송가맹사업자가 운영하는 브랜드 택시가 총 3만539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 기준 브랜드 택시 수(1699대)의 약 18배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에서 운행 중인 브랜드 택시가 1만141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6275대), 경기(3269대), 울산(1891대) 등 순이었다.

현재 국토부 면허를 받은 6개 운송가맹사업자는 KM솔루션(카카오T블루), DGT모빌리티(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나비콜(나비콜), 코나투스(반반택시그린), VCNC(타다라이트) 등이다.

이런 브랜드 택시의 증가세는 운송가맹사업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규제 유예제도(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새 서비스에 대한 실험을 지원하는 등 플랫폼 기반 택시 서비스의 혁신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브랜드 택시란 사업자가 개인·법인 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아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승차 거부 없이 어디서나 손쉽게 택시를 부를 수 있고, 유아 카시트가 장착된 택시나 반려동물을 위한 펫택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업계 입장에서도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차량 관제나 배차를 할 수 있어 경영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 택시 활성화에 따라 기존 6개 가맹 사업자의 사업구역이나 운영 대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면허를 취득한 리라소프트(토마토택시),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면허를 취득한 우버코리아(우버택시) 등 지역 기반 가맹 사업자도 늘고 있으며, 진모빌리티(IM택시)도 서울 면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새 여객자동차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운송가맹사업이 플랫폼 가맹사업으로 전환된다.

플랫폼 가맹사업이 시행되면 가맹 사업자가 플랫폼을 통한 호출·예약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에 따라 구독형 요금제 등 다양한 형태로 요금을 제시할 수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선택폭이 더 넓어지는 셈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11인승 승합차나 고급차량을 활용한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중형 승용차 중심의 획일적인 차종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는 브랜드 택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중복 규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기사 확보를 위해 차고지 밖 기사 교대, 택시 임시자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가맹 택시 서비스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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