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현직 조종사가 이용자 관점에서 우리나라 도로의 문제점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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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직 조종사가 이용자 관점에서 우리나라 도로의 문제점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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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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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중 著 ‘이런 데서 사고 나면 누구 책임?’

[교통신문] 현직 항공기 조종사가 해외 교통선진국과 우리나라의 도로 환경을 비교 분석해 도로설계와 구조의 문제를 지적한 책이 나왔다.

출판사 북랩이 최근 출간한 ‘이런 데서 사고 나면 누구 책임? 정부에서 보상받자’(저자 김천중)라는 책이다. 저자는 초보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등에 대해 그동안 ‘운전 미숙’이라는 이유로 사고 책임을 돌린 정부의 도로설계와 표지판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도로의 구조적 결함, 표지판 표기와 노면 표시 문제 등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로 인한 교통사고에서의 피해를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음을 상세하게 밝혔다.

저자는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국내 항공사에 취업해 해외 여러 나라(미국, 일본, 캐나다 등)를 운항하면서 현지에서의 자동차 운행을 통해 얻은 안전한 도로 환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도로가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 그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특히 우리 정부의 ‘도로설계편람’과 캐나다의 ‘도로설계기준’ 등을 인용해 도로설계 개념과 설계 기준 등에 대한 의견까지 책에 밝히고 있다. 

책은 모두 37개의 실제 사례와 문제 제기 등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운전자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로 사진과 노면 그림, 도표 등을 함께 수록했다.  

저자는 “갑자기 차선이 사라지고 아리송한 표지판이 운전자로 하여금 진입로를 놓치게 만드는 경우 한국의 도로 환경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 중심의 도로 설계가 아니라 도로의 기능과 구조만 따져 도로를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저자는 책 제목으로 ‘문제 있는 도로에서의 사고 책임이 정부에 있고, 보상 책임 또한 정부에 있다’고 했지만, 책자 전반을 통해 ‘안전한 도로’, ‘이용자 중심의 도로’를 강조해 ‘교통사고를 미리 막는 도로설계와 시공’이라는 궁극의 목적을 말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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