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치 타이어 비중 상승 등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284억원으로 전년(5439억원)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조4540억원으로 전년(6조8832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순이익은 3793억원으로 11.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2%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7677억원과 1440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889억원을 20.5% 상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설명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이 좋은 유럽,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 유럽·북미 지역에서 전년 대비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모두 상승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약 40%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아우디 Q시리즈 최상위 모델 ‘RS Q8’, 아우디 초고성능 쿠페형 세단 ‘RS7 스포트백’과 슈퍼 웨건 ‘RS6 아반트’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한국 공장은 글로벌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 일수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9%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8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은 매출 7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지역별 유통 전략 최적화 등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