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가짜 ‘초보운전자’ 표시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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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가짜 ‘초보운전자’ 표시 어이없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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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초보운전’이라는 표시를 달고 다니는 자동차를 자주 보게 된다. 나 역시 초보운전 시절이 있어 그런 차를 볼 때마다 가능하면 길을 비켜주거나, 기다려주게 되는데 어이없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분명히 자동차 뒷창문에는 ‘초보’라고 크게 써 붙인 자동차인데 달려나가는 모습은 거의 카레이스 수준이다. 급차로 변경에 지그재그 운전을 예사로 자행하는 모습은 초보운전자가 아니라 매우 숙련된, 그것도 잘못 길들여진 난폭운전자의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써붙인 ‘초보’라는 표시를 의식이라도 하는지. 다른 사람의 배려를 기대하며 써붙이는 ‘초보’ 표시를 이용해 마구잡이 운전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엄밀히 말해 사기행위나 다름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그런 운전자를 단속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으니 대략 난감한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 운전에도 매너라는 게 있고, 그것을 넘어 양심이 소환될 때도 있다. 운전자 개인의 품성이나 인격에 관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짓을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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