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매연합회, “완성차 반대 공동투쟁” 세 불리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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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매매연합회, “완성차 반대 공동투쟁” 세 불리기 ‘속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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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수출업계와 양해각서 체결
“소상공인 연대로 진입 저지에 총력”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생계형 지정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매매연합회가 완성차의 시장 진입 저지를 위한 세 불리기에 나섰다. 중고차업계 내에서 대기업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타 동종업계와 힘을 합쳐 시장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번에 손을 잡은 곳은 중고차수출업계이다.

한국매매연합회는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연합회 사무실에서 한국중고차수출조합과 대기업의 중고자동차 소매시장 및 수출시장 진입에 적극 대응해 건전한 자동차유통 문화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중고차수출업계는 코로나19 여파와 현대글로비스 등 대기업의 사업 확대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이에 양 단체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고자동차 소매업 진출이 중고자동차 소매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임을 인식하고 공동 대응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유통 소비자를 보호하고, 중고자동차 매매․수출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곽태훈 한국매매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발족식이 매매업계의 불참으로 무산된 데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분위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상생’이라는 허울로 매매업계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고차 생계형 지정에 대한 재검토가 선행된 후 모두가 테이블에 앉아 납득할 수 있는 협의 모델을 정부와 완성차가 제시해야만 지금의 갈등을 풀 여지가 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 우리와 함께 하는 소상공인 모두와 연대 투쟁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영화 중고차수출조합 회장도 “힘들어만 가는 중고차수출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한국매매연합회와 연합전선을 형성해 완성차의 시장 진출 차단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코로나19을 감안해 곽태훈 한국매매연합회 회장과 조경도 인천매매조합 조합장, 장세명 대구연합매매조합 조합장, 복진근 울산국민매매조합 조합장,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 민원기 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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