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항공사들, IT·면세업계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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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항공사들, IT·면세업계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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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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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네이버, 티웨이·진에어-이베이코리아와 협업
종합쇼핑몰 기내식·생활용품 판매···‘출혈경쟁’ 우려도

[교통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빠진 항공사들이 IT(정보기술)·호텔·면세 업계와 손잡고 위기 돌파에 나섰다.

국제선 관광비행과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한 항공업계가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네이버페이와 애플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며 IT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네이버에서 항공권 발권, 탑승 수속, 항공기 탑승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하며, 네이버 페이로도 손쉽게 항공권을 결제할 수 있다.

미주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애플페이도 도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웹 ‘사파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최근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스마일페이 가입 고객은 항공권 구매 때 추가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관광비행 탑승객을 대상으로 롯데호텔 숙박 할인을 제공한다. 관광비행 이코노미석 2인 항공권과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마포) 객실 1실이 결합된 에어텔 상품도 선보였다.

진에어도 4월 30일까지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라스테이 숙박권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CU와 손잡고 항공권 할인쿠폰이 포함된 화이트데이 선물박스를 출시했다. 1만5000여개 CU에서 판매되는 제주항공 티켓박스는 초콜릿과 사탕, 한정판 여행용 안대, 제주항공 국내선 전 노선 8000원 할인 쿠폰으로 구성됐다.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국제 관광비행 운항에서는 면세업계와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롯데인터넷면세점 이용 때 최대 60% 할인, 신세계면세점 이용 때 최대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티웨이항공은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이용 때 멤버십 업그레이드, 적립금 증정 등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지니스토어’를 개설하며 ‘부업’도 하고 있다. 지니스토어에는 기내식뿐 아니라 와인, 마스크 등의 생활용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수익 증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국제선 관광비행 항공권 가격은 이달 들어 30~40%가량 낮아졌다. 국내 주요 항공사가 모두 국제선 관광비행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익성 있는 결합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요가 없는데 항공사들의 공급은 넘쳐나면서 출혈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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