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요금 조정으로 경영 개선에 나선다”
상태바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요금 조정으로 경영 개선에 나선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마을버스조합, 정총에서 보전금 현실화·요금 조정 ‘결의’
코로나 장기화·운수종사자 임금 상승이 경영난 요인
중·장기적으로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부산지역 마을버스업계가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와 마을버스 요금 조정을 통해 당면한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선다.

부산마을버스조합은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와 마을버스 요금 조정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조합은 올해 정기총회를 서면총회로 대체해 이 같은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서면총회에서는 의결권을 갖고 있는 조합원 52명중 3분의 2 이상 부의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조합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마을버스 이용객이 과거에 비해 격감해 겪는 최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마을버스업체들은 가중되는 경영난으로 운수종사자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환승손실보존금은 2008년 7월 2일 마을버스 환승할인제를 도입하면서 부산시로부터 매년 25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2015년 7월 1일 환승할인제 도입 때 부과했던 환승요금(일반인 기준 200원 등)을 폐지하는 무료환승제를 시행하면서 환승손실보전금을 37억8000만원으로 높인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마을버스로 인해 발생하는 환승손실금은 19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업계에 지원되는 금액은 전체의 34.5%에 불과하다.

환승손실금의 경우 2018·2019년에는 27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을버스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환승손실금도 감소한 것이다.

조합은 마을버스업체들이 겪고 있는 당면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을버스 요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조합은 2017년 9월 12일 현행 마을버스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그동안 운수종사자 임금 19.2% 인상과 제반관리비 상승으로 악화된 경영난 완화를 위해서는 마을버스 요금 조정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버스업체의 수입원은 운송수입금과 환승손실보전금이 유일해 요금 조정과 함께 환승손실보전금이 현실화 되지 않으면 근원적인 경영개선이 불가능하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조합은 이와 함께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한 상생 발전과 도시철도 중심 시내버스 노선개편 대응,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운수종사자 관리 강화 방안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오성택 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승객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어 조합원들이 겪는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환승손실보전금 현실화, 마을버스 요금 조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