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싱가포르 통신사 싱텔, 미래 모빌리티 사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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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싱가포르 통신사 싱텔, 미래 모빌리티 사업 ‘맞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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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신사업 MOU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차가 싱가포르 1위 통신사인 싱텔과 차세대 통신 기술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싱가포르 싱텔 본사에서 싱텔과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제조·커넥티비티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MOU는 현대차그룹이 작년 10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건립해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혁신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내년 말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완공될 예정인 HMGICS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솔루션 개발 전문성과 싱텔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기존 자동차 제조 방식을 혁신하는 4차산업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HMGICS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위한 5G 지원 스마트 팩토리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세계 현대차 공장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정홍범 현대차 SF이노베이션센터장(전무)은 “싱텔과 협력해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경험을 강화할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구현하게 돼 기쁘다”며 “싱가포르의 스마트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싱텔과 미래 혁신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싱텔은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위한 IoT 통신 솔루션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IoT 시스템을 통해 현대차는 배터리의 실시간 상태와 성능을 원격으로 모니터하고, 전기차의 신뢰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작년 말 싱가포르 최대 전기·가스 배급 회사인 SP그룹과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맺기도 했다. SP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보급부터 배터리 재사용에 이르는 혁신적인 전동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중심으로 자동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싱가포르 항만공사와 협력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를 위해 난양공대와 산학 협력을 하는 등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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