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같이 타도 코로나19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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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같이 타도 코로나19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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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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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해 국내선 항공기에서 확진자 인근 승객 감염
항공사 “에어커튼·헤파필터 작동, 확률 낮다”면서도 긴장

[교통신문] 다음 달부터 김해공항 등 지방 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기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 3곳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시작한다.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출국 뒤 외국 영공을 선회 비행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여행이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손님은 일반 탑승객과 똑같은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앞서 시작한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기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기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수 시간을 함께 있다 보니 전파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일 김포에서 김해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에서 확진자 인근에 앉은 1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

최근 서울행 비행기를 탔던 한 탑승객은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같아 마스크를 썼는데도 불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공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재채기 등으로 비말이 외부에 튀더라도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높아 공중에 떠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기내 환기를 돕는 헤파필터는 공기 내 병균들을 걸러주는 역할을 해 오염된 공기가 내부에 다시 들어오기 어렵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론상 헤파필터를 통해 공기가 계속 순환하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어 기내 감염이 이뤄질 확률이 낮다”면서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손잡이를 만진 뒤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에 나선 항공사들 역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의 경우 방역을 위해 중간 좌석을 비우고 기내 취식을 금지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손님 수 대비 직원 수가 많아 기내에서 방역 관리가 잘 이뤄진다”며 “항공기 탑승 전 발열검사 등 관련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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