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 청계광장과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까지 잇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사진〉를 지난달 31일 개통했다. 기존에 차도와 함께 있던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분리된 방식으로 조성한 것이다.
청계천 자전거도로는 서울 전역에 총 23.3㎞의 동서남북 자전거 연결망을 구축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의 주요 간선망 중 하나로, 먼저 완성된 구간이다.
전체 길이는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 5.94㎞이며, 청계5가부터 고산자교(북측) 구간은 기존에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차로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독립시켰다.
청계2가부터 청계7가(남측)에는 기존 자전거 우선도로 안전통행로에 있던 가로수를 옮겨 심어 공간을 확보한 후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했다.
기존 굴곡이 있던 도로의 경사를 완만하게 개선하고 미끄럼방지 포장을 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간 진입로에는 총 30여개의 LED표지판을 설치해 야간시인성을 개선했다.
서울시 자전거 정책과 관계자는 “주변 상인과 방문객들이 청계천 주변 인프라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조경디자인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스탬프 투어 ‘청계천 도장깨기’, 주말 자전거 안전교육 체험부스, 청계천길 기획영상,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테마 라이딩 등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개최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계천을 비롯해 동쪽으로는 중랑천을 따라 한강과 동남·동북권 지역까지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와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