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 서울 강남 직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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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 서울 강남 직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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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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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민·국회의원 국토부 앞에서 집회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거듭 촉구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경기] 경기 김포 지역 시민단체들과 김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2일 이른바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서울 강남 직결을 요구했다.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GTX-D 노선의 김포∼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김포와 검단 신도시는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며 “인구 50만의 큰 도시에 철도망은 단 2량으로 운영되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 시민들은 매일매일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7년부터 4년마다 3차례나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단 2곳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와 같은 대중교통은 단순히 사람들의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기회, 평등 그리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수단이자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라며 “김포시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지역 시민들은 차별받지 않고 정당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광역급행철도가 서울과 연결되고, 서울 5호선이 김포로 연장돼 시민들 모두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국토부에 지역민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서부권 교통 문제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GTX 건설을 추진하고 중기적으로 BTX(Bus Transit eXpress) 등 다른 교통수단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GTX-D 노선이 확장될 경우 재정적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가 어려울 때나 고용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는 인프라 펀드 등을 조성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4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는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안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GTX 사업을 두고 각 지자체의 수정 요구가 잇따르고,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는 서부권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연계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GTX-B 노선을 GTX-D와 공유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GTX-B 노선의 경제성 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GTX-C 노선 정차역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과 달리 GTX-C 노선에 왕십리역과 의왕역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GTX 사업이 도입 취지와 달리 '완행열차'가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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