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계약 2천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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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계약 2천대 돌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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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주 만에 고급 전기차시장 선점
상반기 고급 수입 전기차 판매 추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출시한 G80 전동화 모델의 누적 계약 대수는 약 3주 만인 지난달 말 2천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고객 인도 물량은 35대에 그쳤으나 이는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과 초기 생산 속도 안정화 차원으로, 이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점에서 G80 전동화 모델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산업부의 자동차 등록 통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19년 3만5075대에서 2020년 4만6719대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만435대로 2019년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75.4%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의 가격이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탓에 현재는 주행거리와 경제성에 초점을 둔 중형급 이하 모델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의 경우도 작년 연간 판매량 1만1826대 중 8천만원대 이상의 고급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은 각각 349대, 474대에 그쳤다. 올해도 상반기 판매(1만1천629대) 중 모델S와 모델X는 각각 18대와 20대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으로 6천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9천만원 이상의 고급 전기차는 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어 경제형 모델 위주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잇따라 1억원대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주요 수입차 업체의 고급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405대) 대비 254.3% 증가한 1435대다.

벤츠 EQC 400은 올해 상반기 3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15대)의 3배에 달했고, 작년 연간 판매량이 48대에 그쳤던 포르쉐 타이칸은 올해 상반기에만 912대가 팔렸다. 아우디 e-트론은 올해 상반기 126대가 판매됐고, 재규어 아이페이스는 같은 기간 22대가 판매됐다.

아직 고급 전기차 판매 규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3.5%에 불과하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전기차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G80 전동화 모델의 계약 대수가 올해 상반기 고급 전기차의 판매 실적을 웃돈 것은 고무적이라는 게 제네시스의 얘기다.

계약이 모두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급 전기차 세단 모델을 놓고 봤을 때 G80 전동화 모델의 계약 물량이 테슬라 모델S(18대)와 포르쉐 타이칸(912대)의 상반기 판매 합계의 2배를 넘어섰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정부 부처의 의전용 차량이나 기업 오너·임원의 업무용 차량 등으로 고급 전기차 세단인 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G80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427km(산업부 인증 수치)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71.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급 전기차 시장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직은 고급 전기차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출시 3주 만에 계약 2천대를 달성한 G80 전동화 모델을 통해 국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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