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요기요 인수에 즉시배송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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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인수에 즉시배송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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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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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이어 백화점 등 유통가 퀵커머스 강화
4년 후 5조원 시장…“차별화 서비스가 경쟁력”

GS리테일의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로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같은 배달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는 데로 자사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장보기몰 등과 연계한 본격적인 퀵커머스 사업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일부 사모펀드와 함께 DH코리아의 지분 100%를 8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인수금액의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GS리테일은 이미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인 ‘우딜-주문하기’를 통해 퀵커머스를 선보였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요기요 인수로 퀵커머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퀵커머스는 배달의민족이 2018년 12월 선보인 ‘B마트’가 시초격이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문 즉시 배달하는 이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인기를 끌자 다른 배달업체는 물론 유통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앱에 ‘마트’ 항목을 신설하고 생필품과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은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활용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10월 말까지 압구정 본점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빠름배송’의 평균 배송 시간을 올해 상반기 45분으로 단축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1월 잠실점에서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초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북과 경기·인천 일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더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 증가가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한동안 유통업계에선 새벽배송을 일종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간주했지만 많은 업체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해진 점도 작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발표하면서 현재 초기 단계인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임수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와 퀵커머스가 결합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해 퀵커머스는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도 결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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