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시행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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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시행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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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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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 42명 이용 그쳐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이 본격 시행된 이후 약 한달 간 40여명이 트래블 버블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판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여파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트래블 버블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사이판 항공 노선이 운항을 재개한 이후 이달 21일까지 사이판행 비행기에 탑승한 트래블 버블 이용객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이판행 항공편 운항 횟수는 총 14편으로 편당 3명씩 트래블 버블 이용객이 탑승한 셈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 6월 30일 국토부는 사이판과 첫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여행객에게만 트래블 버블이 적용된다.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보릿고개를 넘는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출현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발목을 잡히면서 트래블 버블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는 데다 여행 실수요층인 30∼40대의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트래블 버블 이용객이 현지에서 묵을 숙소 지정이 늦어지면서 시행 초기 상품 구성이나 모객 활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이판은 8월 한달간 트래블 버블 이용객의 동선을 제한했는데, 이로 인해 트래블 버블 이용객은 리조트 도착 후 5일간은 리조트 내에서만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단 동선 제한 기간 투숙비와 식비는 사이판 측이 지원나.

다만 국내에서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점차 늘어나는만큼 내달부터는 트래블 버블 이용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달 23일까지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101명으로 집계됐다. 시행 후 첫 한달과 비교하면 이용객이 약 2.4배로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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