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종단열차 이용 저조에 중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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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종단열차 이용 저조에 중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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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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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옥천 광역철도와 중복…道 “지속 여부 검토“

【충북】 충북 남과 북을 잇는 종단열차가 운행 7년 만에 중단 갈림길에 섰다.

이용률이 떨어지고 새로운 철도노선 구축이 가시화돼 실효성을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코레일과 협약을 해 2014년 5월 1일부터 동대구∼영동~대전~청주~제천~단양~영주까지 총 381.5㎞(영동~단양 226.4㎞)를 달리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로 영동에서 단양으로 이동하려면 6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종단열차를 타면 절반인 3시간으로 단축된다.

운임 역시 1만4500원으로 버스요금 2만5400원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에 오전 출근, 오후 퇴근 시간대 1차례씩 하루 왕복 2회 운행하면서 학생·직장인들이 요긴하게 이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열차 이용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충북 구간의 일평균 이용객 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800명대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921명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596명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있긴 하지만 가뜩이나 적자 폭이 큰 노선이어서 이용객 감소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종단열차 운행을 위해 매년 코레일에 손실보상금 16억원을 지원하는 충북도가 실효성을 따져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수도 생겼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반영된 대전∼옥천 광역철도(20.2㎞)다.

종단열차와 일부 구간이 겹치는 광역철도가 계획대로 오는 2024년 개통하면 종단열차 이용객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현재 종단열차 운행 지속 여부를 놓고 관련 시·군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충북도 내년도 예산안이 제출되는 오는 11월 초까지 가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종단열차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면 도민 불편이 없도록 보완 대책을 세운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특히 통근 목적의 이용객을 위해 코레일 차원에서 열차 재배치 등의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종단열차는 영동∼단양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교통사각지대 소도시 주민에게는 유용하다”며 “다만 무조건 유지하기보다는 실효성을 따져 더 나은 방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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