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달시장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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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달시장 판도 바꾸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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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론배달 10만건 돌파 눈앞에
“드론배달 효용성 입증하는 이정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배송업체 ‘윙’(Wing)이 호주 소도시를 중심으로 드론 배달 누적 10만 건을 눈앞에 두고 있어 드론배송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포브스와 CNBC, 더버지(The Verge)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윙은 호주 브리즈번 외곽 인구 30만명 중소도시 로건 등의 드론배달 서비스가 이번 주 10만건을 돌파한다며 이는 대규모 서비스로서 아직 효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드론배달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윙의 대변인은 현재 호주, 미국, 핀란드에서 시행하는 드론배달이 지난해 500% 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배달량을 넘어섰다며 “이는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드론배달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0년대 초부터 드론 가격 하락과 인공지능(AI) 제어시스템 신뢰도 향상과 맞물려 관심을 끌기 시작한 드론배송은 주요 빅텍크·물류 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서비스에 나서는 분야다. 구글 외에 아마존, UPS, 우버 등도 드론배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드론배송이 대규모 상업서비스로 발전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드론배송을 확대하려면 상업적 이용이 제한적인 소형 비행체에 대한 항공 당국의 새로운 규정과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고, 안전성·배송방식 신뢰도 등 기술적인 문제와 공중장애물이 많은 대도시 적용 어려움 등 극복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4년 드론배달 시험을 시작한 윙은 2019년에야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허가를 받아 호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미국과 핀란드 일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2016년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은 지난해 FAA의 허가를 받았다.

호주 로건에서만 5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드론배달이 안착한 것은 드론배송이 중소도시에 먼저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건에는 교외 주택가가 많아 드론 비행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이 적고 주문자 위치를 특정해 접근하는 게 용이하다.

배스 대변인은 “전 세계에는 미국 뉴올리언스, 영국 맨체스터, 이탈리아 피렌체 등 규모 면에서 로건과 비슷한 도시가 수백개 있고 20억명 이상이 인구 50만 이하 도시에 살고 있다”며 중소도시로의 드론배달 서비스 확대 방침을 밝혔다.

윙의 드론은 배달 위치까지 45m 높이로 비행한 다음 7m 높이까지 내려와 짐꾸러미를 줄을 이용해 내려놓는다.

윙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드론과 서비스 디자인이 꼽힌다. 윙의 드론은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고 아마존의 드론과 달리 착륙할 필요가 없다. 윙의 드론은 배달 위치까지 45m 높이로 비행한 다음 7m까지 내려와 줄을 이용해 물건을 내려놓는다.

사용자는 윙 앱을 내려받아 커피, 식료품, 초밥, 케이크, 애완동물 사료, 운동복 등 1.2㎏ 이하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배달은 반경 10㎞ 이내 지역에서 보통 10분 안에 이뤄진다.

배스 대변인은 “드론 배송을 확대하는 것은 현재의 지상배송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며 “윙의 잠재적 수익성을 매우 낙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드론배송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고 윙 측의 낙관적 주장 역시 성장과 수익을 통해 증명돼야 한다며 드론 배달의 경제성이 더 큰 규모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명확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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