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승차대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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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승차대 대폭 감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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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택시 승차대 설치와 관련, 서울시의 정책과 현실이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원활한 택시운영을 위해 배회식에서 대기식 영업으로 전환하고 시내 전구간에 걸쳐 승차대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본지 확인결과 승차대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의 '택시승차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택시승차대는 지난 2002년 526개에서 올해에는 441개만 운영되는 등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택시 운전자들은 손님이 없어도 연료를 소비해 가며 시내를 배회하며 영업을 해야하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종채 조합 기획부장은 "승차대가 있는 구역도 5분 이상 정차하든가 한 정차장에 3대 이상 정차가 불가능하다"며, "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택시영업이 더욱 힘든 상황에서 택시승차대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기사들이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부장은 또 "승차대 설치는 시·구청과 경찰이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므로 민원을 제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시와 경찰이 협의해 2002년 수준으로 승차대를 늘려주면 조합에서도 시내 외곽에 따로 200개 정도 승차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승차대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데 동감하지만 정책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승차대 감소는 시 정책과는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도로공사 등 환경이 바뀐 것이 가장 크며, 2002년 월드컵 이후 구형 승차대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 과정에서 많이 감소했다"며, "시에서는 승차대 설치구역을 늘리려고 하지만 경찰과의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측 입장에서는 교통소통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의 택시정책과 상충되지 않는 점이 있다"며, "하지만 시의 대기식 영업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향후 경찰측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승차대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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