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마네킹 이어 경찰차 모형까지 등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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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마네킹 이어 경찰차 모형까지 등장하다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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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자라면 대부분 도로에서 마네킹을 마주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네킹이란, 옷가게 같은 곳에서 사람 모형을 만들어 거기에 옷을 입혀놓은 것을 말한다. 그런 마네킹이 왜 도로변에 서 있는지.
종전까지 도로변 마네킹은 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접근했을 때 속도를 높인 채 다가오는 자동차들에게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고속도로 안내요원 등의 의상을 입혀 경광봉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 봤을 때는 사람으로 오인해 웃기도 했지만, 실제 마네킹을 사람으로 착각해 놀라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알마 전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경찰차 모형을 노변에 세워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아마 운전자들이 멀리서 경찰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설치한 것으로 생각되나, 실제 기대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마네킹이나 경찰차 모형 모두 진짜가 아니고 가짜라는 점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의미로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몰라도, 그것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실소를 하지 않을까. 가짜를 진짜처럼 제작해 설치하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다. 그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로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엉망이라면 관련 정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공익 목적이라 해도 그것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방법은 진짜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kjs90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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