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동계, “택시 노동자 희망키움사업 확대·금액 상향도”
상태바
부산 노동계, “택시 노동자 희망키움사업 확대·금액 상향도”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형준 시장 면담하고 건의
체육행사·노사정 워크샵 등도 지원 요구
박 시장, 노동계 어려움 고려 "적극 검토"

【부산】부산지역 택시 노동자 희망키움사업 확대와 힐링센터 건립, 체육행사 지원 등을 노동계가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면담하고 이 같은 ‘정책사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대룡 지역본부 의장과 사무국 간부 등이 함께 했다.
택시 노동자 희망키움사업 확대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열악한 운송환경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택시 노동자의 현장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신규 유입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처우개선에 도움이 되는 희망키움사업 대상자 확대와 지원금액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원 대상에 신규 취업자, 장기 근속자와 무사고자, 법규 위반자 모두에게 매월 1인당 10만원씩 지원해 줄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희망키움사업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법인택시 종사자 중 일정요건을 충족한 2000명에 대해 매월 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년 이상 무사고, 법규 미위반자, 장기성실근무자 2만 822명과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신규 취업자 2902명 등 총 2만3724명에게 11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 사업 수혜자가 전체 종사자의 20%에 불과하고, 지원금액도 5만원에 그쳐 인센티브로 가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희망키움사업은 2017년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했지만, 지원금액은 지난해 기준 경기도(약 99억원)의 10% 수준에 그친다.
노조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접수창구 운영이나 전산화시스템 없이 노조와 사업자단체 위탁해 수동으로 처리한데 따른 잦은 오류와 창구 이원화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전산화시스템 구축도 건의했다.
힐링센터 건립 지원도 요구했다.
노조는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허덕이는 택시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힐링센터는 반드시 건립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사례를 토대로 택시 노사와 부산시가 건립예산을 분담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센터가 건립되면 친절·안전교육 상시 운영으로 택시 노동자의 의식변화를 제고할 수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택시 노동자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은 체육행사에 대한 부산시의 지원이 해마다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해 지원예산을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지원금액은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는 2560만원 줄었는데 이를 지난해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택시 노사정 워크샵, 노동자 운전복 제작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코로나19로 택시 승객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해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