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 계약' 막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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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 계약' 막판 협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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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에콰도르의 항구·휴양도시 '만타'에서 공항 장기 운영권 사업을 계약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공사는 협상단을 현지에 파견해 만타 공항 30년 장기 운영권 사업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에콰도르 정부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약 5400억원이다.
공사는 정부 간 수의계약(G2G) 형태인 이 계약을 통해 2051년까지 만타공항의 지분 100%를 소유한 뒤 현지 법인을 설립해 여객터미널, 활주로 등 공항의 모든 시설을 직접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은 공사가 가져간다.
만타공항은 국내에서 14개 공항을 운영 중인 공사의 15번째 공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19년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에콰도르 순방에서 공식 제안을 하며 시작됐다. 이후 한국공항공사와 외교부·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의 협의를 거쳐 올해 4월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전 대통령이 만타공항을 공사에 위임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5월 출범한 기예르모 라소 정부도 공사에 공항 운영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최종 계약 협상으로 이어졌다.
태평양에 접한 에콰도르의 최대 항구도시인 만타는 참치 등 다양한 해산물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수도 키토에서 남서쪽으로 약 260㎞ 거리로, 따뜻한 기후에 볼거리가 많다. 자국은 물론 북미 등 국외에서 만타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이유다.
세계문화유산인 갈라파고스 제도와는 약 1100㎞ 떨어져 있다. 현재 갈라파고스행 항공편이 운항 중인 키토나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보다 더 가깝다. 최근에는 갈라파고스-만타-마이애미를 잇는 신규노선 개설도 진행되는 등 향후 관광과 문화, 교통 인프라 등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공사 측은 내다봤다.
공사는 만타공항 운영 사업을 "미래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항 기술력과 공항 운영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K-공항' 운영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콜롬비아 7개 공항 운영 컨설팅, 파라과이 항공전문 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항공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확장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에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을 총괄하는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을 수주하면 그간 글로벌 공항 운영사들이 선점했던 중남미 공항 운영권 시장에 대한민국 기업이 최초로 진입하게 되면서 K-공항을 세계로 실현해 나가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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