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새만금 신공항 소음도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의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적시된 공항 주변 소음도는 평균 46.5∼54.7 데시벨(dB)로, 환경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환경부 조사는 군산공항 주변의 평균 소음도가 약 73∼78dB로, 소음 환경기준 55∼70dB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했다.
단체는 "소음도 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국토부가 소음도 평가를 의도적으로 축소했거나, 부실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신공항 운영으로 발생할 소음피해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2017 국토부 '새만금 신공항 항공 수요 조사연구' 보고서는 군산시 내초동과 소룡동, 오식도동 지역의 소음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소음피해 지역이 활주로에서 250∼1천100m에 불과해 소음 영향을 받는 가구가 단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비행기 이착륙 시 소음 문제는 인근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소음도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의혹이 짙은 만큼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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