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판매, 코로나 장기화에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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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판매, 코로나 장기화에도 선방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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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지난해 판매대수 전년 대비 증가
대중교통 기피로 인한 신규 수요 창출이 요인
업체당 월평균 대수는 여전히 손익분기점 이하

【부산】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 매매업계의 중고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매매업체 증가에 따른 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매매업체들이 겪는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해 363개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7만8569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7만3123대와 비교해 7.4%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위기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3월 7787대 4월 7052대 등 두 달이 7000대 선을 유지하며 판매신장을 이끌었다.
5000대 선을 판매한 2월과 9월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6000대 선을 유지했다.
2월은 설 연휴가, 9월은 추석 연휴가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만9066대로 전체의 75%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 9351대, RV·SUV 7439대, 승합 2803대 순이다.
최다 판매차량은 모닝이 4258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5.4%를 차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그랜저(4063대), 포터(3955대), 아반떼(3605대), 소나타(3319대) 등이 판매차량 ‘베스트 10’에 들었다.
판매순위 1~3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고, 상위권에는 경차와 생계형 차량, 중형과 대형이 고루 포진했다.
이처럼 중고차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차 수요를 창출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매매업체로 인한 매매단지 또는 매매업체별로 선의의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살아남기에 ‘올인’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매매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18대로 전년의 18.4대에 비해 약간 줄어든데다 손익분기점인 25대를 훨씬 밑돌고 있어 당면한 경영난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매업체는 2020년 332개사보다 31개사가 늘었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는 20개 매매업체가 입점해 있는 신사상단지가 6843대로 전체의 8.7%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사직오토랜드(30개업체) 6219대, 반여강변단지(24개업체) 6212대, 부산감만단지(28개업체) 5769대, 연제단지(22개업체) 5584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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