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동남아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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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동남아 집중 공략”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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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목표치 27%↑···인니 공장 올해 가동

현대차·기아가 올해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차례로 경영실적과 함께 권역별 판매목표도 발표했는데 국내 권역을 포함한 9개 글로벌 권역 가운데 아태권역의 성장 목표치가 가장 높다.
아태권역에서 올해 현대차는 26만1천대, 기아는 15만8천대 등 총 41만9천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실적 32만9천대보다 27.4% 늘려 잡은 수치다. 27.4%는 곧 아태권역의 성장 목표치(전년 실적 대비 올해 목표의 증가율)로, 전체 글로벌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는다.
아태권역 다음으로는 북미권역 18.5%, 아중동권역 18.3%, 인도권역 15.2% 등의 순이다.
아태권역 공략의 전초기지는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투자를 결정한 것은 2019년이다. 아세안 국가별로 최대 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된다. 올해 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크레타 양산을 시작했고, 3월에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선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이오닉 5의 양산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양산업체가 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아직 본격적인 전동화가 시작되지 않은 이 권역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나EV 366대, 아이오닉EV 239대 등 693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7.3%를 기록했다.
아직 전기차가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육성 의지가 강해 향후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사업 단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된다. 양산은 2024년 상반기 중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인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확대 상황을 봐가며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글로벌 권역별 목표 판매 대수를 보면 북미권역이 지난해 158만8천대보다 18.5% 많은 188만2천대로 가장 많다.
국내 판매 목표는 129만4천대로 작년 대비 2.5% 많은 수준이며, 유럽권역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110만2천대로 2년 연속 1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밖에 인도권역 79만8천대, 중국권역 55만5천대, 아중동권역 51만7천대, 러시아권역 45만5천대, 중남미권역 45만1천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47만3천대다. 작년 실적 대비 12.1%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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